Sunday, July 11, 2010

Neo and Seth

만약에..
에펠탑을 보기 위해 파리로 가는 열차를 탔는데 이집트에 도착했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래뿐인 사막은 갈증을 유발시키고 이집트문명에는 관심도 없다.
과연 이 공간속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지를 잃지 않는 것이다.
당장은 볼 수 없겠지만 에펠탑을 가슴에 품고 매일매일 생생히 그려내야 한다.
차비가 없다고 피라미드앞에서 억지감흥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두번째 해야할 일은 회피하지 않고 이집트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다.
당장 생존을 위해선 먹을것과 살곳을 구해야 한다.
또한 파리로 갈 차비를 마련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이집트 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모피어스가 네오를 매트릭스밖으로 인도했을때 네오가 한일은 매트릭스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다.
현실을 빠르게 직시 했으며 싸우는 법과 날아다니는 법을 밤을 새워가며 익혔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라클과 아키텍쳐는 누구이며 그들을 만났을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모피어스가 나를 위험천만한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나갔다.
맨처음 네오가 원하는 것은 분명히 악당과 싸우는게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네오는 모피어스가 자신을 현실세계로 데려온 목적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빠르게 일치 시킬줄 알았다.
네오의 선택과 생사를 건 싸움 끝에 그가 본 세상이 무엇이었는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자.....
이제 선택은 나의 몫이다.
싸이퍼가 될 것인가, 네오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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